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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SIR 한국어판 2025년 4호] 전략을 넘어서 : 전략적 필란트로피, 어디서 잘못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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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
  • 발간연도
    2025
  • 페이지

요약
아티클 소개


아티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본 매거진에 수록된 「전략적 필란트로피, 어디서 잘못되었나?」는 전략적 필란트로피(Strategic Philanthropy)의 한계를 비판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접근으로 ‘임파워먼트 필란트로피(Empowerment Philanthropy)’를 제안하는 글입니다. 단순히 기존 자선 활동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자체를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지를 논의합니다.

왜 이 아티클에 주목해야 하나요?

본 아티클은 전략적 필란트로피의 성과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합니다. 지난 40여 년간 자선 기부 규모와 전략은 크게 발전했지만,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등 주요 사회문제는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통해 제시합니다. 또한 기존 필란트로피가 전제로 삼아온 ‘기부자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비영리조직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관점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대신 문제를 겪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은 비영리조직만으로는 어렵고, 정부의 정책과 민주주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필란트로피가 정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임파워먼트 필란트로피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유권자 참여 확대, 자기결정권 강화, 제약 없는 현금 지원, 동료 기반 변화(Peer-driven Change), 지역사회 중심의 경제적 권한 강화 등을 제시하며, 사람들이 스스로 삶과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필란트로피의 목표를 비영리 프로그램 확대나 혁신적인 사업 발굴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즉, 본 아티클은 기존 전략적 필란트로피의 한계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필란트로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당사자의 자기결정권과 민주주의, 정부의 역할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필란트로피 모델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글입니다.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SSIR)는 어떤 곳인가요?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SSIR)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섹터를 넘나드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매거진이자 웹사이트입니다. SSIR은 비영리조직, 재단, 기업, 정부, 시민 등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인권, 임팩트투자, 비영리 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이론과 실무를 연결합니다.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 한국어판은 글로벌사회혁신단 산하 한양 SSIR Korea 센터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해외의 사회혁신 트렌드와 양질의 지식을 국내에 전하는 동시에 한국의 사회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은 임팩트 생태계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지식과 경험, 연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핵심적이고 품격 있으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식과 경험을 추구하고, 글로벌 체인지메이커를 키우고 연결하며 이들 간의 융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목차


  • ▪ 1. Intro
  • ▪ 2. 카네기의 전제는 틀렸다
  • ▪ 3. 필란트로피는 정부의 대안이 될 수 없다
  • ▪ 4. 대표성이 결여된 정부
  • ▪ 5. 사회 진보를 위한 권한강화 접근법
    • –진정한 다인종 민주주의 보장
    • –자기결정권 강화


Intro


전략적 필란트로피가 크게 성장했음에도 국가 차원의 사회문제가 충분히 개선되지 못한 이유를 살펴봅니다. 기존 필란트로피가 전제해 온 수혜자, 기부자, 비영리 부문의 역할을 재검토하며, 새로운 접근으로 임파워먼트 필란트로피를 제안합니다.

“필란트로피는 스스로의 본질적 한계를 직시하지 않거나 정치 과정에 대한 참여를 대폭 확대하지 않는 한,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없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지속적인 붕괴를 되돌리기 위해, 필란트로피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카네기의 전제는 틀렸다


전략적 필란트로피의 기반이 된 카네기의 『부의 복음』을 중심으로 기존 자선 모델의 전제를 비판합니다. "부유하기 때문에 현명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무지하다"는 카네기의 믿음은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온 가부장적 자선 모델의 토대를 이루었음을 지적하며 부유한 기부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제약 없는 현금 지원 등의 사례를 통해 당사자의 자기결정권과 주체성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필란트로피는 정부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자선 기부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사회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사례를 제시합니다. 미국의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자선 기부와 빈곤율의 변화를 보면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조정한 금액 기준으로 자선 기부는 크게 증가했지만, 빈곤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198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자선 기부와 빈곤율 변화
(출처: 미국 인구조사국, 기빙USA)

이와 함께 OECD, 퓨 리서치 센터, 스탠퍼드 빈곤·불평등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긍정적 사회 성과에서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부정적 지표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과 보통 동등한 비교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 국가들과도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미국의 사회 성과 관련 국제 비교 지표
(출처: OECD, 퓨 리서치 센터, 스탠퍼드 빈곤·불평등 센터의 자료)

따라서 국가적 규모의 사회문제는 정부 정책과 제도의 변화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비영리 부문의 구조적 한계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의존해 온 필란트로피 모델은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가적 규모의 사회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이루어낼 수 없다.

필란트로피를 해결책으로 내세우면 내세울수록,

정부와 기업이 변해야 할 책임을 오히려 면제해 주는 결과를 낳는다.”


대표성이 결여된 정부


정부 정책과 국민 다수의 의견 사이에 발생하는 간극의 원인을 살펴봅니다. 미국인 중 다수는 기후변화 대응, 성평등, 인종적 평등, 엄격한 총기규제 등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바라지만 정부는 이러한 여론과 점점 더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러한 간극의 원인은 유권자 참여 과정 전반에 인종적·경제적·연령 기반의 구조적 편향이 뚜렷하게 존재하기 때문임을 지적합니다. 이에 비롯하여 유권자 참여 과정의 구조적 편향과 민주주의의 대표성 문제를 설명하고 이러한 정치 구조가 사회문제 해결에 미치는 영향을 다룹니다.


사회 진보를 위한 권한강화 접근법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권한 강화(Empowerment) 접근을 제시합니다. 정부만이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힘과 규모를 갖고 있다면, 자선가들은 정부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함을 강조하며 진정한 다인종 민주주의 보장, 유권자 참여 확대, 자기결정권 강화, 보편적 기본소득, 동료 주도 변화, 지역사회 기반 경제 촉진 등의 사례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설명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이제, 민주주의가 인구 전체의 목소리를

온전히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긴급한 과제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사람들 스스로 해결책을 발견하고, 주체성을 강화하며,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를 구축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인사이트


사회 진보를 위한 자금 지원 방식에 단 하나의 정답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돌아보며 기존 필란트로피 모델의 한계를 알아보고, 민주주의 강화와 개인 및 공동체의 정치적·경제적 주체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필란트로피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