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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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국 기업들은 사회공헌 어떻게 할까?

연구명
| 2025 한국 사회공헌 현황과 이슈
연구자
| 김소영, 신수민, 신혜미, 고대권, 서진석, 조성도, 김경리
발행연도
| 2025
미국 기업 사회공헌

지난 글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기업 사회공헌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 연간 기부금 총액부터 주요 기부 분야 변화, 직원 참여 프로그램까지 살펴보면서 세 국가의 기업 사회공헌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특징을 알 수 있었어요. (지난 글 바로가기 link)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자세히 들어가서 세 국가 중 미국의 기업 사회공헌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 자율성과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발전한 미국의 사회공헌

본격적으로 사례를 살펴보기 전에, 미국의 기업 사회공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미국은 정부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왔어요. 그 시작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5년 조세법을 통해 기업의 기부금에 세금 공제를 허용한 이후, 이러한 제도적 기반 아래 기업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문화가 발전해왔어요.

이처럼 기업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중시하는 환경은 미국 기업 사회공헌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기업들은 기부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공헌을 기업의 평판과 브랜드, 경영 전략과 연결하고 각 기업이 가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기술 기업은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제약·헬스케어 기업은 의약품을, 금융·전문서비스 기업은 임직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하는 식이죠.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이 활발하다는 점이에요. 대표적인 방식이 직원이 기부한 만큼 기업이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기부(Matching Gift)입니다. 실제로 Fortune 선정 500대 기업의 67%가 직장 내 매칭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큼, 기업의 사회공헌에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널리 자리 잡고 있어요.

이러한 기업의 자율적 참여는 개별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뿐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사회문제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의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했어요. 대표적으로 바이든 정부에서는 중부 아메리카의 이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와 역량을 연계한 민관 협력이 추진됐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해왔을까요? 민관 협력부터 기업의 자원과 임직원을 활용한 전략적 사회공헌까지, 주요 사례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 민관 협력형 기업 사회공헌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 때 민간의 투자를 이용한 정부 주도 사회공헌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졌어요. 특히 중부 아메리카의 이주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부 아메리카 파트너십(Partnership for Central America)과 협력을 맺었고, 이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12억 달러 이상의 민간 부문 약속으로 이어졌어요. 이 지역에 투자 및 약속을 한 회사로는 Microsoft, Nespresso, Mastercard, CARE International, Cargill, Grupo Mariposa, Parkdale Mills, PepsiCo, JDE Peet's 및 PriceSmart가 있어요.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낸 주요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 인터넷 접속

Microsoft는 110만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접근 교육 센터, 청정 독립형 에너지 및 광대역 접속 개발을 촉진했으며, 2024년까지 400만 명을 광대역에 연결할 예정입니다.

🧑🏼‍🌾 농부 지원

Nespresso는 과테말라의 1,200개 이상의 농장과 협력하여 이 지역의 생계를 개선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까지 커피 구매, 가격 프리미엄 및 기술 지원에 최소 1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하여 지역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의 일환이에요.

💸 디지털 및 금융 포용

Mastercard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500만 명을 공식 금융 경제로 편입시키고 100만 개의 소상공인을 디지털화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이 회사는 과테말라 경제부와 디지털 국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서 500만 명을 공식 금융 경제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가속화했고, 100만 개의 소상공인이 온라인 결제 및 관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일자리 창출 및 공급망 복원력

Parkdale Mills는 온두라스의 새로운 방사 시설에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 지원은 고객에게 이 지역 내에서 주당 100만 파운드의 실을 구매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공급망 복원력을 높일 것이라 보입니다. 이 투자는 각 위치에서 약 500명의 직원을 지원하고 온두라스와 미국, 특히 18개 주에 걸친 미국 면화 산업에서 간접적인 일자리 성장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요.

🌱 인프라 및 재생 에너지 투자

PepsiCo는 2025년까지 북부 중앙아메리카에 최소 1억 9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이는 700만 에이커에 걸쳐 재생 농업 관행을 확산하고, 2030년까지 순수 물 긍정(Net Water Positive)을 달성하며,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 204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 소상공인 지원

Grupo Mariposa는 70,000명 이상의 소상공인에게 신용 및 디지털 서비스 접근을 제공할 것이며, 3,500개의 중소기업에게 원격 의료, 교육 및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여 의료 및 원격 의료 솔루션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또한 커피 사업 확장을 위해 1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400개 이상의 중소 커피 생산자가 생산성과 수익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밝혔어요.

🧡 CARE

CARE는 중앙아메리카에 젠더 평등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 센터는 여성과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50만 명의 여성과 그 가족에게 도달하고 총 2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이 센터는 이 지역의 공공 및 민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금융 포용, 여성 경제 역량 강화(노동권 보호 및 기업가 정신 지원 포함), 농업 성과 개선, 젠더 기반 폭력 감소를 지원할 예정이에요. 특히 CARE는 '행동 촉구'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신규 프로그램 및 투자에 젠더 기반 관점이 적용되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을 밝혔어요.

* 'CARE International'은 국제 비영리 조직으로,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 전반에서 성평등을 중심 가치로 삼아 위기 대응·빈곤 감소·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글로벌 규모로 설계·실행하는 조직입니다.

👥 전략적 사회공헌과 직원 참여

1️⃣ Salesforce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Salesforce는 지난 25년간 자산 1%, 제품 1%, 직원 시간 1% 기부를 의미하는 '1-1-1 모델'을 통해 기술 업계의 기업 자선 활동을 선도해 왔어요. 활발한 직원 참여도 유도했는데, Salesforce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1-1 모델'을 통해 전 세계 직원 기부금 2억 5천만 달러를 매칭했습니다.

Salesforce의 모델은 많은 스타트업이 'Pledge 1% 운동'을 통해 창업 초기부터 자선 활동을 내재화하도록 영감을 주었어요. 1999년 시작된 Salesforce의 1-1-1 모델을 기반으로 2014년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에 500개 기업에 참여를 요청하며 글로벌 현상으로 성장했고, 2025년 7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9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를 서약했습니다.

참여 기업의 상당수는 다양한 규모의 미국 기업들로 모든 기업이 고유한 자산을 활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데 영감을 주고 있어요. 이 운동은 아래의 4가지 기여 유형을 1%의 기준과 함께 권장하며, 기업은 이 중 원하는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요.

  • 1%의 시간: 팀 자원봉사 기회 제공, 직원당 3~7일의 자원봉사 휴가 제공
  • 1%의 제품: 제품 전량 기부, 대폭 할인 제공
  • 1%의 지분: 창업자·기업 지분을 기부하여 기업 성장과 함께 영향력 확장
  • 1%의 이윤: 순이익의 1% 기부
Salesforce와 Pledge 1% 운동
Salesforce와 Pledge 1% 운동
(출처: Salesforce)

2️⃣ Autodesk 재단

Autodesk 재단은 3D 설계, 엔지니어링 및 시공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세계의 시급한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업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해왔어요. Autodesk 재단은 "모든 사람을 위한 더 나은 세상 설계와 제작"이라는 미션 아래 세계의 가장 시급한 사회적·환경적 문제에 대한 혁신적 솔루션을 지원해왔습니다.

2020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의 1%를 재단의 장기 지원을 위해 할당하기로 약속하고, 자선활동 및 기후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영향력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2024년에는 총 1,620만 달러의 재정이 투자되었고, 현물 기여로는 920만 달러, 총 60개의 비영리단체 및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포트폴리오 조직 중 75%가 현물 지원 혜택의 수혜를 받았어요. 에너지 및 소재, 건강 및 회복력, 일자리 및 번영 등 총 3가지 핵심 사업 분야가 Autodesk의 주요 기술력과 미션 및 전략적 비전과 함께 골고루 전략적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Autodesk 재단 10주년 보고서
Autodesk 재단의 10주년 보고서 바로가기

👉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서구 국가 중 미국의 기업 사회공헌 사례들을 살펴보았어요. 민관 협력을 통해 깊은 사회·경제·정치적 문제에 대응하고, 전략적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전파하며 기업의 주력 분야와 연관된 지원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큰 특징이었습니다. 개별적인 조직이 아닌 다양한 주체가 함께 협력했을 때 사회공헌이 더욱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 글 바로가기 link)

그렇다면 다음 편에서는 두 번째 서구 국가인 영국의 기업 사회공헌 사례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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