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국세통계, Dart, Alio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민간기업과 공기업·공공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글 바로가기 link )
이번에는 시선을 넓혀서, 한국 사회공헌의 트렌드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최근 5년간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기업의 사회공헌 구조에도 큰 전환을 불러왔습니다. ESG 경영의 확산, 코로나19의 장기화, 기후위기와 지역 불균형 같은 복합적 이슈 속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의 주체로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 받고 있어요.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공헌은 자선 중심의 일회성 활동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과 전략성을 갖춘 경영의 일부로 통합되는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국내 주요 사회공헌 보고서인 '사회공헌백서'*, '주요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의 최근 5개년(2020~2024) 보고서를 종합 분석하여, 한국 사회공헌의 변화 흐름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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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공헌백서'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가 발간하며, 민관 연계 기관의 전국 기업, 기관 단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요.
** '주요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는 한국경제인협회(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하며, 대기업 중심의 설문 응답을 통해 민간 기업의 및 ESG 활동 실태를 정량적으로 보여줘요.
***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하며, 금융업권 특화의 사회공헌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요.
1️⃣ 전략화 — ESG 프레임 속 사회공헌의 재배치
2020년 이후 사회공헌은 ESG 경영과의 통합을 탐색하며, 선택적 기부에서 책임 있는 전략 실행의 영역으로 확장되었어요.
'사회공헌백서'의 2021년 주제인 “The Way to ESG”, '사회적 가치 보고서' 의 “HOPE”, “RE:10” 등의 키워드에서 사회적 회복과 지속가능성을 기업 경영 내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든 보고서에서 공통적으로 ESG 대응을 사회공헌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말하고 있는데요, 사회공헌은 ESG 중 ‘S(Social)’ 항목의 실행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내재화 — 조직의 정체성 안으로 들어온 사회공헌
사회공헌이 조직의 내부 문화와 운영 체계 속으로 통합되는 흐름도 뚜렷해졌어요.
과거에는 사회공헌이 사회공헌 부서나 일부 경영진 주도 하에 진행되었죠. 하지만, 이제는 사내 봉사조직, 유급 봉사휴가제, ESG 내 통합 등 제도화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정체성과 조직 운영 프레임 속에 사회공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공헌백서' 담당자 조사에서도 “지속가능 경영 실현”과 “사회적 책임 이행”이 주요 추진 동기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이 마케팅 수단을 넘어 기업의 존재 이유, 조직 문화와도 연결된 윤리적 실천 구조로 내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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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연간 8시간의 봉사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봉사활동 유급휴가제도’, 나눔 활동 참여에 마일리지를 부여해 일정 마일리지 도달 시 사회적 기업의 상품을 선물하는 ‘나눔마일리지’ 등을 도입하여 임직원들이 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2018년 임직원 총 봉사시간은 15,121시간이며, 참여인원은 연간 누적 3,881명을 기록했습니다. (SR타임스 2019년 1월 14일)
3️⃣ 구조화 — 대상과 방식의 다층적 확장
최근 5년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분석하면, 수혜 대상과 사업 분야, 실행 방식이 모두 다층화되고 있어요.
'사회공헌백서'에서는 2020~2021년 ‘아동 및 청소년’ 중심에서 2022년 이후 ‘지역사회’, ‘환경’, ‘청년’ 등 키워드가 등장하며, 계층 중심에서 구조 중심으로, 복지 중심에서 회복 및 포용 중심으로 사회공헌 방향이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는 환경, 지역경제, 디지털 포용, 기술 기반 교육 등 구조적 주제를 포괄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요. 특히 2024년에는 '환경'이 최초로 신규 프로그램 1순위로 등장했는데요, 과거에는 대상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사회 구조의 불균형, 기술 격차, 생태 위기 등 복합적 문제를 다루는 실행 프레임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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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40년 넘게 국내 최장수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약 1만6,500ha 면적에 5,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결실을 거뒀으며 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NGO, 전문가 그룹, 산림청과의 협업을 통해 약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어요. 최근에는 산불로 인한 숲 복원을 위해 신혼부부 100쌍과 함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5 신혼부부 나무심기'를 진행했답니다. (SR타임스 2024년 4월 4일; 경향신문 2025년 4월 12일)
4️⃣ 평가화 — 성과의 언어로 사회공헌을 말하다
사회공헌이 제도화되면서, 성과 가시화와 정량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많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지출액, 참여자 수, 봉사 시간 등 단순 정량 지표에 머물러 있지만, 사회적 변화나 임팩트 측정을 위한 지표 체계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서도 "성과 측정의 어려움", "공시 기준 미비"를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데요, 사회공헌 활동이 조직 내 전략으로 자리 잡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공헌의 제도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의 통합, 공시 기준 정비, 임팩트 기반 성과관리 체계 개발 등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지역화 — 현장에서 작동하는 사회공헌
최근 사회공헌의 실행 기반이 수혜자의 '삶의 조건'이 형성되는 지역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변화입니다.
'사회공헌백서'와 '사회적 가치 보고서' 모두에서 ‘지역사회’가 주요 대상 영역으로 꾸준히 등장하는데요, 사회공헌이 지역 기반의 돌봄 체계, 커뮤니티 자원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공헌의 파트너십 구조도 변화하고 있어요. 공공기관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최근, 비영리조직, 지역 기반 단체, 소셜벤처, 협동조합과 협업하는 등 다층적, 수평적 거버넌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이번 글에서는 국내 주요 사회공헌 보고서를 바탕으로 2020~2024년 한국 사회공헌의 키워드를 확인해 보았어요!
최근 5년간 한국 사회공헌은 전략화, 내재화, 구조화, 평가화, 지역화의 다섯 가지 흐름 속에서 조직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는 실천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직 진행 중이며, 다양한 실험과 혼합 형태 속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어요. 분명한 것은, 사회공헌이 한국 기업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가장 역동적인 경로 중 하나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다음 편에서는 지금 가장 핫한 사회공헌의 영역, 대상, 주체는 무엇이고, 누구인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다음 글 바로가기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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